4200만원 매출 잡고 13억 배당…1년 새 접대비도 3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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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오너 일가의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수 십억원 규모의 고액 배당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등으로 유명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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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동국제약 홈페이지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과 그의 10대 아들인 병훈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는 올해 약 12억8000만원 가량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건강식품소도매업과 광고기획을 영위하고 있는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는 권 부회장과 병훈 씨가 각각 50.1%, 49.9%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오너 일가 개인회사다.권 부회장 부자의 배당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실적대비 1300%가 넘는 수준인 탓이다.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4200만원, 1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 평균의 20%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이다. 더욱이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71억5223만원에 비해 98.6%나 급감했다.
또 접대비 경우 같은기간대비 33% 가량 늘리는 등 투자보단 소비가 컸다는 지적이다. 2012년 디케이라이프싸이언스의 접대비는 3200만원인데 비해 2013년 48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고배당 자체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실투자비용 대비해 배당금이 고액이다"고 지적했다. 권기범 부회장은 동국제약 창업주 고(故)권동일 회장의 2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