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만에 흑자 전환 '장미빛 전망' 투자 잇따라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美· 中·유럽 등지서 사업 확대 박차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손꼽은 태양광 사업에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의 투자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 1분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총 1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930억 원 대비 34.2%나 증가했다. 

무형자산은 10억 원에서 4억원으로 6억 원 가량 감소했지만 유형자산 취득액이 920억 원에서 1244억 원으로 324억 원이 늘어났다. 

태양광 사업이 12분기만에 흑자를 내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는 성공적인 수주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8월 중국 태양광업체인 솔라원을 인수를 비롯, 2012년 인수한 독일큐셀을 인수한 한화는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주력했다.

이후 한화큐셀은 영국 라크에너지의 15㎿ 규모 태양광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케임브리지시 스토우브리지 지역의 24.3㎿ 규모 태양광발전소 EPC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프랑스 남동부의 엑상프로방스에 사무소를 내고 현지 태양광시장에 닻을 내렸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에는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를 준공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와이에서만 24㎿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높은 전력 가격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필요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라 한화큐셀은 최근 터키에도 법인을 설립해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터키는 일조량이 연평균 1311㎾h/㎡에 달해 태양광발전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화솔라원 역시 중국 장쑤성 우시정부와 계약을 하고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는 등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사업에 장기적 장미빛 전망이 그려지면서 그룹의 캐시카우 사업으로 탈바꿈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