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텔레콤 시작, LG유플러스, KT 서비스 개시
이번주 출시 '갤럭시S5광대역LTE-A' 모델만 가능

LTE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광대역LTE-A 시대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열린다. 지금 이용하고 있는 광대역LTE나 LTE-A와 비교하면 1.5배 빨라진다.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 모두 광대역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광대역LTE-A는 서비스 중인 광대역LTE 주파수 20MHz 대역에 LTE 주파수 10MHz 대역을 묶어 최대 225Mbps 속도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총 30MHz 폭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 1차선 고속도로가 3배 넓어진 것과 비슷하다. 이론상 LTE 최고 속도는 75Mbps이며 광대역LTE와 LTE-A는 150Mbps다. 

800MB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LTE에서 1분25초 걸렸다면 광대역LTE-A에서는 28초면 가능하다. 광대역LTE와 LTE-A에서는 43초 정도 소요된다. 


  • "광대역LTE-A는 신규 단말기 몫"

    이번주 부터 이통3사에서 광대역LTE-A 서비스가 시작되지만 정작 단말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처럼 상위 버전이 나오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새로 사야 한다. 

    최근 갤럭시S5, 베가 아이언2, G3 등 새로운 모델이 출시됐지만 모두 광대역LTE까지만 지원된다.

    현재 광대역LTE-A가 가능한 단말기는 이번주 내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LTE-A 모델이 유일하다.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05와 5.1인치 QHD (2560×1440)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전자에서도 머지않아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G3 프리미엄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G3가 출시된지 한달이 채 안됐지만 일부 외신들은 LG전자가 G3 프라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G3 프라임 출시일은 다음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장 새로운 단말기를 가장 먼저 구매하려는 일부 얼리어답터가 아닌 이상 일반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 광대역LTE-A 서비스 속도에 있어서도 이론상 최고속도 225Mbps일 뿐 실제적인 체감속도는 여기에 미치지 못 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광대역LTE에서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속도의 광대역LTE-A를 위해 비싼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통3사 간 '빠르다'는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그들만의 경쟁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광대역LTE-A 이용자가 많아지면 트래픽이 분산돼 광대역LTE나 LTE-A 단말 이용자들도 지금보다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통사들의 이같은 빠른 서비스 경쟁은 연내에 한 번 더 있을 예정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 올해 안에 4배 빠른 LTE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단말 역시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 = SK텔레콤, 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