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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멸종위기 동·식물 등 국가보호종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 '국가보호종 보전협의회'(협의회)가 구성, 운영된다.
통계 등 각종 정보는 국가보호종 포털을 통해 공개되며 각종 복원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안전행정부·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재청·산림청은 공동으로 국가보호종 보호·복원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보호종 관리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12일 차관회의에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국가보호종 관리를 총괄 지휘하는 협의회가 운영된다.
협의회는 부처별로 중복되는 종에 대한 업무계획 수립은 물론 예산편성 협의, 증식·복원계획 공유, 공동조사 등 협업사업 발굴 등을 맡게 된다.
협의회는 15인 이내의 전문가로 짜진 자문위원단 등 구성을 마치고 다음 달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가보호종에 관한 정보를 분석, 공개하는 포탈도 오는 9월까지 구축한다.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멸종위기종포탈(www.korearedlist.go.kr)을 활용해 국가보호종 서식 실태와 증식·복원 추진상황, 통계, 연구성과 등을 공개한다.
특히 부처 간 복원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국가보호종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공동복원 시범사업으로는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생태 복원과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희귀식물인 제비동자꽃 복원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각 부처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됐던 사업으로 공동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처별 관심사와 노하우가 망라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자료조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보호종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46종을 비롯해 보호대상 해양생물 52종(해수부), 천연기념물 생물종 70종(문화재청), 희귀식물 571종(산림청) 등 총 939종이 있다.
이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은 51종,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은 77종이 각각 중복된다. 멸종위기종이면서 보호대상 해양생물과 천연기념물로 함께 지정된 경우도 2건으로 총 156종이 부처별로 중복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때문에 부처 간 통계가 불일치하거나 소통 부족으로 증식·복원 사업이 이중으로 추진되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보호종 관리개선 종합대책은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는 컨트롤타워 부재로 말미암은 중복투자 등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9월 강원 평창군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2)에 공동복원사업 등의 성과를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