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5만원대 진입..금투업계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성장세"
  •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장한지 12년만에 처음으로 5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 때 5만700원을 기록하면서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올라섰다.

     

    현 주가 수준은 지난 2002년 1월 6만3300원(2003년 감자를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 이후 처음이다.

     

    시총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났다. 금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이 36조원을 넘어서면서 현대차 49조원의 뒤를 이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4위인 현대모비스의 시총은 27조원으로 약 9조원 가량 격차가 났다.

     

    올 들어 주가 강세가 계속되자 최근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정책금융공사가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 총 1943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애플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SK하이닉스 주가 탄력 배경에는 D램 사업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PC 수요 회복과 모바일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D램 업계의 과점화, 미세공정 기술 제약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도 예상된다"며 D램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추측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동종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경우 올 들어 주가가 43%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초 대비 4배 달하는 수준이다.


    서 연구원은 "마이크론보다 SK하이닉스가 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