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IBM 불공정 혐의 공정위 신고 여부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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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안건을 재논의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20일 "사외이사 요청으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 구체적인 안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사외이사들은 한국IBM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국IBM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유닉스(UNIX)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다만, 공정위 신고가 실제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한편 경영진은 이번 건과 관련, 여러 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제1노조)는 이번 전산 교체 건과 관련,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또 해당 이사진 8명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4월 24일 유닉스 전환을 승인한 이사회 의결에 대해서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이에 앞선 지난 달 28일, 금융소비자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도 국민은행 경영진을 고발했다.금융소비자원은 임 회장과 이 행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전원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이번 KB금융의 내분이 2000억원대에 달하는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이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KB금융 사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관련자 모두를 검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