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함량, 제품 간 최대 약 2배 차이소비자원 "당류와 카페인 과다섭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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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믹스 함량의 절반이 설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커피믹스 1회 제공량(약 12g)당 당류가 평균 5.7g으로 절반에 가까운 50% 수준이라고 9일 발표했다.

    12개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7g)이었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의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4.9g)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함량은 평균 52.2㎎이었다. 카페인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당류가 가장 적었던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였다.

    이들 제품이 소비자 구매섭취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다. 특히 30세 이상은 가공식품중 커피를 통해 당류 대부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커피믹스는 영양성분이 의무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소비자의 보다 적극적인 소비가 권장되는 한편 관련 제도 도입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커피믹스 제품을 하루 두 잔만 마셔도 WHO의 1일 섭취권고량 50g의 약 30% 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라며 "더구나 최근에는 WHO가 당류 섭취권고량을 1일 25g 이하로 하는 새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한 당류 섭취가 높은만큼 커피믹스 섭취량의 조절이 필요하다"며 "커피믹스는 포장 단위가 소량이기는 하지만, 그중 절반이 설탕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비스켓 등 다른 가공식품보다도 중량대비 당류 함유량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