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인터넷 매출 '껑충'
  • 시내와 공항 면세점이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면세품을 사려는 내국인은 온라인 면세점을 찾고 있다.

    오프라인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은 최근 수년간 정체 상태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온라인 면세점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해 모바일 면세점 매출이 전년인 2012년보다 26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인터넷(웹)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도 2012년과 작년 모두 각각 전년보다 약 10% 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면세점들은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작년 중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60∼70% 급증해 일본인 매출이 30∼40% 줄어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반면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채널의 내국인 매출은 2011∼2013년 3년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률이 0%에 가깝다. 온라인 면세점의 판매가가 시내나 공항 면세점보다 저렴한데다 소비자들의 쇼핑 채널이 점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와 맞물린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통상 회원 할인, 적립금, 쿠폰, 할인 행사 등을 총동원하면 온라인 면세점에서 면세품이 가장 싸다. 특히 모바일 적립금이 별도로 나오는 모바일 면세점에서는 인터넷보다도 저렴하게 면세품을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면세점은 오프라인의 비중이 월등히 크지만, 최근 환율이 내려가 내국인 수요가 늘면서 특히 '실속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면세점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