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계 팔아 자금 마련 제안… 90%이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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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기로에 선 팬택 직원들이 직접 공기계를 팔아 회사를 살리자는 제안을 내놨다. 직접 발로 뛰어서라도 회사를 살리겠다는 게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사내 인트라넷 토론마당에 최근 '회사에서 공기계를 직접 팔면 안 되나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통사의 출자전환 여부가 부정 쪽인 기류로 흘러가자 팬택 직원들이 직접 공기계를 팔아서라도 회사 자금을 마련하자는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통사의 대리점과 판매점이 중심이라 팬택이 스스로 소비자에게 판매 할 수 있는 경로는 없다. 팬택의 위기를 지켜보던 직원들은 대다수 공기계를 팔자는 글에 호감을 보이면서 관심을 쏟아냈다.팬택의 대리·과장·차장으로 구성된 직원 자치기구 주니어보드에는 해당 의견에 대한 찬성 표가 90%를 넘어섰다. 직원들은 해당 내용을 경영진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기술적인 문제와 판매시장 등을 고려하면 당장 결정 할 수는 없다는 게 팬택의 입장이다. 팬택 금융채권단은 이통사의 출자전환 결정 기한을 추가로 연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