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장려금 일부 출자전환할 수 있어"
"정부, 이통사 손 놓고 있는 상황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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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외면한 팬택 살리기에 휴대폰 상인들이 나섰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KMDA) 소속 휴대폰 유통 상인들은 "팬택의 회생을 돕기 위해서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 일부를 출자전환할 수도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이동통신3사도 이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팬택 채권단은 이통3사 팬택 출자전환 참여 설득을 위해 결정 시한을 오는 8일로 늦췄지만,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 상인들은 현재 논의중인 단말기 유통법에 워크아웃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업에 대한 배려조항을 신설해주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MDA 관계자는 "팬택은 국내 벤처의 상징으로서 우리나라 통신시장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크다"며 "우리 소상인은 창의성과 기술개발의 열정을 보여준 국내 벤처인들이 처한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같은 소상인들도 팬택을 살리기 위해 출자전환까지도 검토하는데 정부와 대기업 이동통신사들이 손놓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수 조원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기업 이동통신사들과 영업정지로 인해 팬택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정부는 이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