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업자만 2만5천명 감소…고용률·실업률 0.4%P씩 상승
  • ▲ 취업행사장에 몰려든 구직자들.ⓒ연합뉴스
    ▲ 취업행사장에 몰려든 구직자들.ⓒ연합뉴스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6월 통계치가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업자는 258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8000명 증가했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83만5000명에서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6월 들어 취업자 수 증가의 둔화 폭이 줄어든 것은 고무적이다.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7월 36만7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인 38만6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또 올들어 증가폭 둔화가 들쭉날쭉한 가운데 3월은 전월대비 마이너스 22.2%, 4월 마이너스 10.5%, 5월 28.9%로 2자리 수 이상이었던 데 반해 6월은 마이너스 3.6%로 둔화 폭이 크게 줄었다.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7%로 1년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3.1%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실업률도 오르는 추세다. 구직활동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실업률은 3.5%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도 94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6000명 늘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5%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나 올랐다.


    나이별 신규 취업자 수 변화를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7000명, 50대는 18만1000명, 15~19세는 3만1000명, 40대 1만3000명, 20대 1만명이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만 2만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6만5000명, 3.9%)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 9.3%), 숙박 및 음식점업(12만9000명, 6.6%), 교육서비스업(4만6000명, 2.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만6000명, 5.1%) 등의 순서로 신규 취업자 수가 많았다.


    반면 농림어업(-7만6000명, -4.4%)과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 -5.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4000명, -2.4%), 예술·스포츠·여가 관련서비스업(-8000명, -2.0%) 등에서는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는 1885만9000명으로 43만명(2.3%) 늘었고 비임금 근로자는 701만7000명으로 3만2000명(-0.5%)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7000명(-0.1%),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5000명(-1.9%) 감소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6만3000명(1.7%),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3000명(1.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1만7000명, -2.7%), 가사(-6만4000명, -1.1%), 육아(-5만9000명, -4.0%)에서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54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8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3만3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 신규 취업자 수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 상대적으로 취업시장이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 후반이면 나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