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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의 입석 금지에 따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8일부터 이용 승객이 많은 5개 노선에 버스를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버스운송 부담을 줄이고 버스 승객이 전철로 몰리는 것에 대비해 전철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17일 수도권교통본부 대회의실에서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버스 승객이 몰리는 김포∼서울시청, 수원∼강남역 노선에 전세버스를 각각 1대와 7대 추가 투입했다.
경기 광주와 수원 터미널에서 출근시간대에 서울 강변역과 강남역으로 가는 출근형 버스 운행도 각각 10회와 5회 늘렸다.
출발기점부터 좌석이 꽉 차 중간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 차량도 조정했다.
모니터링 결과 입석이 없는 성남·광주~서울역 노선의 차량 14대는 노선을 조정해 붐비는 중간 정류장인 경기 성남 분당구 이매동에서 출발하도록 했다.
이용객이 많은 남양주와 성남 각각 1개 노선에는 2대씩을 출근형 버스로 전환해 중간 정류장인 평내와 이매한신에서 첫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도록 조처했다.
아울러 출근시간대 수요가 적은 하행선(서울→경기)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무정차 운행하는 차량을 늘려 버스 회전율을 높이고 배차간격도 줄이도록 했다.
국토부는 21일부터는 출퇴근시간대 버스운송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광역철도 운행을 총 18회 확대한다.
경인선 급행열차와 경원선, 경의선은 각각 4회, 분당선은 2회 등 총 14회 운행 횟수를 늘린다. 경부선 주간열차 운행도 늘려 하루 4회 증편한다.
입석대책 시행 이후 광역철도 이용객은 더 늘어 증편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203만명이던 이용객은 대책 시행 첫날인 16일 206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출퇴근시간대 전철역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고 필요하면 일부 노선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