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그룹 92개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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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대 재벌그룹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이 시중 예금금리 수준에 채 미치지 못했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 소속 92개 상장사 결산 배당수익률(중간 배당금 포함)은 평균 0.82% 수준이다.

     

    이들 상장사 배당수익률은 2011년 1.16%에서 2012년과 2013년 각각 0.99%, 0.8%로 하락기조를 보였다. 


    배당수익률이란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주당 배당액을 배당 시점의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10대 재벌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이 3년 평균 배당수익률 0.3%를 기록해 가장 인색했다.  현대차그룹도  2012년 0.6%에서 지난해 0.58%로 하락하는 등 평균치를 하회했다. 

     

    삼성그룹 배당수익률은 2011년 1.21%, 2012년 1.10%에서 지난해 0.80%로 떨어져 10대 그룹 평균 배당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현대중공업그룹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배당금 급감으로 0.91%에 그쳐 처음으로 1% 미만으로 추락했다.

     

    반면 LG그룹의 경우 2011년 0.93%에서 2012년 0.82%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0.95%로 다시금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이 1% 이상인 10대 그룹은 SK, GS, 한화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GS그룹의 경우 적자시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GS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지난해 4000억원대 적자를 냈으나 1895억원을 배당해 1.19%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2011년 1.79%에서 2012년과 2013년 각각 1.42%, 1.12% 등으로 3년 연속 1%를 넘었다. SK그룹도 2011년 1.55%, 2012년 1.40%, 지난해 1.07% 등으로 1%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10대 그룹 소속 92곳 상장사 중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를 넘은 곳은 전체의 35.9%인 33곳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4.1%로 가장 높았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2%) △삼양통상(2.88%) △부산도시가스(2.62%) △지투알 (2.6%) △포스코(2.45%) △GS(2.4%)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1.0%로 간신히 1%에 턱걸이했고 현대자동차는 전년과 같은 0.9%에 그쳤다. LG전자와 롯데쇼핑 역시 0.3%대로 저조했다.

     

    아예 배당을 하지 않은 '0% 기업'도 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한진해운등은 지난해 배당하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0%였다.

     

    10대 그룹의 배당액은 2011년 6조7521억원에서 지난해 7조2985억원으로 약 8.1% 늘어났다. 삼성과 현대차, SK, LG그룹 등 상위 4대 그룹은 확대한데 반해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그룹 등 6곳은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