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 안돼 지분 변화 한 동안 계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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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지분 정리에 나서는 등 구조 개편 수순에 나섰다. 주식시장에서 역시 롯데그룹의 대규모 지분이동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 기대감에 그룹주가 크게 반응했다.


    23일 롯데제과는 전일대비 8.10% 오른 13만6000원에 장을 마감해고 롯데칠성(1.96%) 롯데쇼핑(2.95%) 롯데푸드(1.23%) 등 강세를 띠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후지필름·롯데리아·롯데역사· 롯데닷컴·롯데푸드는 보유 중이던 롯데건설 지분 4.0%를 장외로 호텔롯데에 넘겨줬다. 처분금액만 약 875억원 수준이다.

     

    또 롯데리아와 대홍기획은 롯데알미늄 지분 5.1%를 롯데케미칼에 건넸고 롯데상사는 롯데리아 지분 0.9%를 롯데칠성음료에 장외처분했다. 

     

    이밖에도 롯데칠성을 비롯해·롯데제과 ·롯데푸드·롯데건설·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은 롯데상사 지분 12.7%를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부산롯데호텔은 바이더웨이로부터 431억원 규모의 호텔롯데 주식 0.6% 지분를 취득했고, 롯데제과는 롯데카드로부터 롯데칠성음료 지분 1.5%를 넘겨받았다.

     

    ◇ "그룹 순환출자 해소 행보 계속될 것"

     

    롯데그룹의 지분변화는 한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경주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동 이후에도 순환출자가 완벽하게 해소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지분이동 등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분 이동을 보면 계열 분리 움직임도 감지되는데, 롯데쇼핑이 축이 되는 유통 상사와 롯데제과가 축이 되는 식품(또는 화학포함)의 산업군별 통합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순환출자 해소는 롯데그룹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순환출자 해소로 경영 투명성이 증대되고, 기업 구조조정과 신규 투자 유치도 쉬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의 큰 축의 순환출자 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