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권미진(27)이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 원을 사기당했다.

권미진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긴 줄 알았는데 뭐에 홀린 듯. 휴.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 단단해지는 거겠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권미진은 서울영등포경찰서에서 작성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정면으로 들고 있다.

권미진은 "7월 22일 오후 한시쯤. 스케줄에 가기 전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며 "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아저씨들께서 보이스피싱은 9년 동안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 '황해'에서의 말투만이 보이스피싱의 말투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제는 한국 사람도 보이스피싱을 한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세상이, 세상이 그렇다고 합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저와 통화를 한 남자분과 여자분도 정확한 발음, 정확한 서울말을 사용했습니다. 그 남자분과 여자분이 정말 한국인이라면 정말 저를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도 혹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웃고 계실까요? 제가 펑펑 울었을 때 얼마나 웃겼을까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권미진은 "돈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이미 돈은 빠져나갔고 이체 된 계좌에서도 찾아간터라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없다. 돈보다도 내 마음을 어서 빨리 추스리고 싶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권미진은 "이런 사실을 많은 분들께 알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란다"며 "누군가 내게 사명을 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미진은 보이스피싱 사기로 수백만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경찰과 함께 범인을 찾고 있지만 피해액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진 보이스피싱 사기, 사진=권미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