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홍성흔(38)의 딸 홍화리가 출연료 중 천만 원을 기부했다.
홍화리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야무진 꼬마숙녀 강동주 역을 맡아 극에 활력소로 맹활약하며 안방극장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성흔 딸 홍화리의 출연료 희사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시선을 끈다. 지난 25일 '참 좋은 시절' 출연료 중 천만 원을 세계 아동을 돕기 위한 UN 산하단체 유니세프(unicef)에 전달한 것.
기부금이 적용될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니세프 측과 상의를 통해 '생명을 구하는 선물(지구촌 모든 어린이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구호물품을 후원하는 법)' 같이 꼭 필요한 곳에 쓸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기부에는 홍화리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앞서 두산베어스 야구선수인 아버지 홍성흔과 함께 패션잡지 모델로 나섰던 홍화리는 모델 수익료 전액인 천만 원을 NGO단체 팀엔팀에 기부했던 터.
당시 자신의 정성이 아프리카 물 부족 지역의 우물을 건설하는데 지원된다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던 홍화리가 또 다시 기부 의지를 밝혔던 셈이다. 8살 밖에 안 된 어린 나이지만 나눔의 즐거움을 몸소 실천하며 각박한 세상에 따스한 울림을 선사하고 홍화리의 행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귀띔이다.
홍화리의 어머니이자 모델 김정임씨는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시작한 것도 화리에게 일을 시키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그래서 화리 나이에 맞지 않은 큰돈을 벌게 돼 부담도 됐다. 그러던 중 화보 촬영을 통한 수익료 전액을 기부하게 되면서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도움이 되는지 화리에게 설명 해줄 기회가 생겼다"고 홍화리가 나눔에 대해 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자신이 번 돈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말에 화리가 '돈 많이 벌면 더 많이 할 거야!'라고 선뜻 응해 부모로서 감동스러웠고 기특했다"며 "이번에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화리가 먼저 꺼내서 깜짝 놀랐다. 어린 나이지만 화리가 지금부터 꾸준히 기부 통장을 채워가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홍화리의 따뜻한 성정이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더욱 뜨끈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 같다.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는 홍화리와 '참 좋은 시절'에 끝까지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성흔 딸 홍화리 기부, 사진=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