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9년만에 1위 탈환

삼성물산이 종합건설업체에 대한 시공능력평가에서 9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1위에 오르기는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3조1208억원으로 평가돼 2위인 현대건설(12조5천666억원)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을 반영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산한 수치로, 매출 규모와는 다르다.

평가 결과 3위는 포스코건설로 작년보다 두 계단 올랐고,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천901억원)은 두 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작년과 동일하게 각각 4위, 6위, 7위, 8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건설은 한 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4위에 그쳤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0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생긴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1위를 차지한 주 요인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 증가가 꼽힌다. 호주 로이힐광산 개발 프로젝트, 중국 서안 반도체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등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한편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여 매년 공시(7월 말)하는 제도다. 이는 공사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하게 끔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또 조달청의 등급별 자격명부제도,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 등의 근거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