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400명 1인당 평균 보유 자산 4천5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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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슈퍼갑부'가 모두 3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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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스스로 기업을 일궈 부를 쌓은 '자수성가' 부자는 10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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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이 7월 말 기준으로 1천883개 상장사와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 2만1천280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나 경영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 개인자산을 평가한 결과 상위 400명의 자산은 모두 183조9천290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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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자 400명의 1인당 평균 보유 자산은 4천59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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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 넘는 '슈퍼갑부'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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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자산이 1조원 이상인 슈퍼갑부는 모두 35명이며 이 가운데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의 '상속형' 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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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부자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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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 가치와 서울 한남동 자택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을 합쳐 모두 13조2천87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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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을 합쳐 개인 자산이 7조6천440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나 이 회장과 격차는 무려 5조6천430억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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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전자와 상장을 앞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 한남동 자택 등 개인 명의 부동산을 합해 모두 5조1천790억원의 개인 자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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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 4조4천620억원의 자산으로 4위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 급등으로 자산이 4조3천400억원으로 불어나 5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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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00억원), 7위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2천370억원), 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천920억원), 9위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1천560억원), 10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9천69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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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밖에서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천96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7천810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천960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조3천620억원),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1조3천450억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1조3천340억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1조3천330억원) 등 재벌가 출신이 상위권 부자 대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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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수성가 부자는 10명…이중근·김정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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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35명 가운데 맨땅에서 기업을 일으켜 자산을 축적한 자수성가형 부자는 10명(28.6%)이었다. 이들은 탁월한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맨손으로 부와 성공을 일궈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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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사업으로 성장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비상장사 주식과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을 합쳐 개인 자산이 1조8천100억원으로 자수성가형 부자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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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화'의 주인공 김정주 NXC 회장은 개인 자산이 1조4천720억원으로 신흥 벤처부호 중 가장 자산이 많다. 국내 대표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이해진 이사회의장(1조3천460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사장(1조2천140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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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1조1천580억원, '네이버 창업동지'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은 1조350억원의 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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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황태자'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조2천640억원), '학습지 업계의 신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조1천310억원), '바이오 업계 선두주자'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1조630억원), '한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540억원) 등도 1조원대 자수성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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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부자는 모두 재벌가…이명희 회장·홍라희 관장·이부진 사장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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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대 부자 중에서 여성은 전체의 6.8%인 2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모두 재벌가 출신이거나 '상속형' 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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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1조3천32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1조2천740억원) 등 4명은 삼성가 여성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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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80억원을 보유한 이화경 오리온[001800] 부회장은 동양그룹 집안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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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9천29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4천88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씨(4천24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3천930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161390] 회장의 딸 조희원씨(3천370억원) 등도 재벌가 여성 부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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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 끄는 400대 부자들…삼성 샐러리맨 출신도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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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0대 부자에 오른 인물 중에는 눈길을 끄는 부자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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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재계의 무서운 아이들'로 불린 율산그룹 창업자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은 자산이 7천720억원으로 부자 순위 46위에 올랐고 '자동차 부품업계의 강자' 이상일 일진베어링 회장도 7천180억원의 자산으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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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윤윤수 휠라코리아[081660] 회장은 4천780억원으로 74위에 위치했다. '아웃도어' 붐을 타고 급성장한 성기학 영원무역[111770] 회장(2천960억원·138위), 정영훈 K2코리아 회장(2천940억원·143위)도 400대 부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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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출신들도 눈에 띈다. 삼성의 전문경영인(CEO) 출신인 이학수 전 부회장은 5천210억원으로 66위에 올랐고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2천760억원·158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1천880억원·323위)도 400대 부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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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출신인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이 2천830억원으로 155위를 차지했고,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이 2천520억원(185위),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천210억원(228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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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대 부자 중 최연소는 이정훈 서울반도체[046890] 회장의 딸 민규 씨로 올해 28세의 나이에 2천20억원(268위)을 기록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천720억원·105위)과 윤장섭 성보화학[003080] 명예회장(1천880억원·323위)은 올해 92세로 최고령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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