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남북관계 개선에 중추적 역할 기대 등 이목 집중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2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금강산 방문길에 올랐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추모식 참석과 금강산 현지 시설물 점검을 위해 오전 9시 40분쯤 동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 회장은 추모식에 참석한 뒤 호텔 등 주요시설물들을 점검 한 후 오후 4시 10분께 CIQ로 다시 입경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을 놓고 그동안 꼬인 남북관계의 개선에 조금이나마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2008년 고(故) 박왕자씨 피사살사건으로 금강산 육로관광이 중단된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현재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군이 입은 직·간접적인 피해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 회장은 방북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에 대해 "북한과 양측 간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고성 인근 주민들은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을 놓고 금강산 관광이 다시 재개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고성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씨는 "현 회장의 방문으로 인해 남북관계 개선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로 우리 마을에도 희망의 빛이 드리워지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