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FC'의 공수가 모두 빛난 경기였다.
지난 5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66회는 '우리동네 FC'와 '매니저 FC'의 우천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쏟아지는 폭우가 브라운관에 느껴질 정도로 거센 빗줄기 속에 땀과 비가 하나된 치열한 경기였다.
이로 인해 한준희 해설위원은 "오늘의 포인트는 비인 것 같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하며 경기 전부터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예견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굵어지는 빗줄기에 아랑곳없이 '우리동네 FC'의 공격은 초반부터 몰아쳤다. 오전 셔틀런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 '우리동네 FC'는 민호-시강-두준-기광의 공격라인과 지석-형돈-규혁의 수비라인 모두 몰라보게 발전된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리동네 FC'는 민호의 코너킥을 지석에게 길을 만들어줘 슛을 쏘게 하는 세트피스 연습으로 실전에서 활용하는 등 체계적인 조직력을 선보였다. 이에 전반전 14분경 이영표의 자로 잰듯한 공을 받은 민호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탈리아전의 안정환의 헤딩슛을 연상시키는 감격적인 선제골이었다. 그러나 '우리동네 FC'가 최근에 선제골을 성공하고도 후반전에 잇따른 실책을 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연이어 이시강-이기광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빛을 발하면서 공격속도를 더욱 높여갔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제 '우리동네 FC' 해설하는 맛이 나요"라고 하는가 하면 "우리동네 FC 향상의 정도를 가장 잘 나타내준 전반전이었다"고 극찬했고, 이광용 캐스터는 "'우리동네 FC'의 티키타카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흥분했다.
'우리동네 FC'의 후반전은 4-2-3 포메이션으로 시작됐다. 이영표와 이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시강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이중 후반전에 가장 눈에 띈 이는 정형돈이었다. 정형돈은 '매니저 FC'가 골 밑으로 치고 가는 공을 커트하거나, 가로채는 등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정형돈이 '우리동네 FC'의 실력 향상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며 놀라워했다.
이 같은 정형돈의 활약은 공격라인에 힘을 실어줬다. 민호가 벼락같은 기습 슛으로 2:0을 만든 데 이어 이시강의 UFO 슛이 터지면서 3:0으로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게다가 이규혁이 오프사이드이긴 하지만 슛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으며, 경기 직전 이기광의 기습적인 슛이 성공하며 기적적인 4:0으로 2승을 기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우리동네 FC'가 연습을 많이 한 결과가 이 경기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4:0이라는 스코어는 '우리동네 예체능' 사상 처음이다. UFO 슛은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영표는 "무결점 플레이였다"며 몰라보게 성장한 팀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동네 FC'의 승리가 값졌던 까닭은 노력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연이은 패배 속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우리동네 FC'는 스코어보다 값진 성장이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우리동네 FC'의 구멍으로 벤치동료였던 정형돈과 이규혁의 발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라운드에서는 뛰는 것보다 걷는 것을 많이 했던 정형돈은 어느새 골 밑에서 상대방의 공을 능숙하게 커트하는 막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었고, 달리기는 잘하나 공 컨트롤이 약했던 이규혁은 오프사이드이긴 하지만 골까지 넣을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을 접한 네티즌드은 "오늘 정말 잘하더라", "민호의 성실함이 만든 2골, 이시강의 넓은 시야와 패스 유에포슛, 이기광의 멋진 드롭슛, 숨은 주역 정형돈 피를로 강림", "역대 최고였다 특히 UFO슛하고 이기광 슛은 대단. 정형돈은 수비 끝내주게 잘했고", "축구 보면서 우와 우와~ 한 거 처음인 듯", "예체능 이영표가 있어 든든합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