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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동대문 대표쇼핑몰 ‘두타’가 새단장되고, 도매상권엔 ‘JABA11’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동대문 상권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최근 몇 년 침체됐던 동대문 상권이 잇따른 개발 호재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동대문 상권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엔 특급호텔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가, 3월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이하 DDP)가 개관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롯데 피트인’이 들어섰고,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오는 9월에는 대표쇼핑몰 ‘두타’가 5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두타는 9월 1일 재개장을 목표로 리뉴얼 공사를 시작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라는 전체 콘셉트 아래 연령대 구분 없이 패션을 좋아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트렌드세터들의 쇼핑 공간으로 구성된다.
두타 관계자는 “두타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5년마다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층마다 각각의 특색을 반영한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가 적용, 한달 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재탄생 할 두타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같은 달 오픈을 준비 중인 도매 전문 쇼핑몰 ‘JABA11’도 동대문 상권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JABA11은 우선 1~2층을 시작으로 점포를 활성화시킨 후 지하와 지상을 추가로 매입, 쇼핑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일 비전 선포식을 가졌으며, ‘FASHION DJ’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DJ는 동대문의 D와 JABA11의 J의 약자로, 동대문 패션을 디제잉하고 선도하는 의류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대문 상권의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랜드마크인 DDP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해외 관광객의 한국 방문 필수코스로 자리잡으면서 동대문 상권의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주변 쇼핑몰의 매출이 상승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DDP 개관 이후 지하철 2·4·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용고객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DDP가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DDP와 소매상권 방면으로 지하철 출구가 늘어나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대문 상권이 부활하면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도 다시 살아난다"면서 "특히 9월엔 각각 소매와 도매 상권에 큰 활성화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