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개별소비세, 오히려 전력요금 인상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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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015760]이 그간의 배당 기대감에 더해 2분기 실적 대호조를 기록하면서 증권업계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8일 증권업계는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2분기 실적요인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료단가 하락 △전력판매단가 상승 △원전비중 확대 △기저발전 증가 등 2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견인했던 호재료가 하반기 한전의 수익성 호조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9월 예정된 유연탄 개별소비세 역시 한전의 악재로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하반기 전력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K증권은 "유연탄 개별소비세 적용은 한전의 단기적 실적위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오히려 전력요금 인상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요금 산정의 제1조건이 적정원가에 투자보수를 더한 총괄원가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 기인한 해석이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합리적 전력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력요금현실화 방안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 전력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연결 기준 배당성향 30% …배당수익률 3.8%

     

    최근 한국전력 주가는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왔다. 최근 배당금 증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온 정부가, 우선 공기업부터 배당 확대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7일 이후 전일(7일)까지 외국인과 기간은 각각 2121억2100만원, 148억1500만원씩 각각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한국전력은 17.17%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고배당 의지를 감안하면, 한국전력이 별도 기준 배당성향 30%가 아닌 연결 기준 배당성향 30%에 상응하는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별도 기준은 자회사 이익이 제외돼 한전의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연결 기준 배당성향 30%를 가정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3.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력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292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15억1200만원, 매출액은 12조8892억9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12.1%, 10.4%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