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나라가 아기를 잃고 무너졌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이하 '운널사') 12회에서는 김미영(장나라)은 교통사고로 유산을 했고, 사랑의 기폭제였던 개똥이의 유산으로 미영과 이건(장혁)은 끝내 이별했다.
건은 유전병으로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요절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미영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척하며 이별하는 등 안타까움의 도미노 현상에 시청자들은 가슴을 쳤다.
미영과 만난 건은 "오늘부터 아내자리 그만 하셔도 됩니다. 그만해요. 이제 청승 떤다고 누가 알아줍니까? 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겠습니까?"라고 말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이에 미영은 "그렇게 독하게 얘기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 결심했으니깐. 헤어져요 우리"라며 헤어짐을 받아들였다. 헤어지기 직전 건은 "김미영씨 주눅들지 말고 강력하게! 알잖아요 강력본드"라며 미영이 향후 자신만만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속내를 내비친다. 이에 미영은 건이 기억이 돌아왔음을 느끼고 돌아서 건이를 부르며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가 나고 만다.
그 한 순간이 건과 미영을 돌아올 수 없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교통사고로 미영은 생사를 헤매게 된다. 피가 철철 나는 순간에도 미영은 배를 만지며 "저 아기를 가졌어요. 제발 우리 아기를 살려주세요 저는 상관없어요 우리 아기를 살려주세요"라고 오열하다 혼절하고 만다.
아기를 잃은 미영의 오열에 시청자들도 함께 오열했다. "개똥이 좀 살려주세요. 우리 개똥이 좀 살려주세요"라며 오열하는 미영의 처절한 모습에 각종 게시판에는 "개똥이 살려달라"는 청원으로 넘쳐났다.
그 동안 생면부지의 두 남녀 건과 미영을 마법처럼 연결했던 '개똥이'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에 미영 역시 강해졌다. 마지막으로 건을 만난 미영은 "지금이라도 다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어떤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전처럼 제 곁에 있어줄 수 없나요?"라고 물은 후 "미안해요"라는 단호한 건의 대답에 이혼서류를 건네주고, 다니엘과 함께 프랑스로 떠난다.
특히, 마지막 "이렇게 아픈 거라면 우리가 운명이 아닐 거예요. 설령 우리가 다시 만난다 해도 우리 모르는 척 해요. 건이씨 잘 지내세요"라는 미영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3년 후 시작된 이들의 재회가 다시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였다.
'운널사' 12회는 아기 잃은 엄마의 모습에 티슈 없이는 볼 수 없을 만큼 절절하게 사무치는 한 회였다. 특히,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집에 돌아온 미영이 개똥이 태교 일기를 부여잡고 울며 "미안해"라며 탄식하듯 내뱉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자동눈물과 함께 아기를 잃고 안으로 무너지는 모성애를 함께 하게 했다.
이 장면에서 장나라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태교일기를 부여잡고 소리를 터트리지 못하고 안으로 삭히며 미안함에 몸서리치는 엄마의 안타까움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과도한 클로즈업이 아닌 텅 빈 방안에서 홀로 오열하는 장나라의 뒷모습이 화면에 담기면서 홀로 남겨진 슬픔을 배가시켰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나라 유산, 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