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의 여왕' 송윤아와 '대세 연하남' 홍종현이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송윤아와 홍종현이 '승희' 역과 '지섭' 역으로 출연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마마' 촬영이 지난 7일 경기 용인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이날 촬영 장면은 스튜디오 사용 문제로 원래 주인 지섭과 갈등을 빚었던 임대인 승희가 스튜디오에 얽힌 지섭과 지섭 엄마의 사연을 들은 뒤 열쇠를 건네며 사용을 허락하는 내용으로 10일 '마마' 4회에 공개된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로 승희의 작업실로 들어오게 된 지섭은 승희의 선반 정리를 도와준 뒤 뒷마당으로 함께 가 "엄마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만은 손대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승희는 막무가내 지섭의 아픈 사연을 살짝 눈치채고 2층을 내주기로 마음먹는다.

송윤아는 홍종현과 의도하지 않았던 스킨십을 주고받는 선반 정리와 뒷마당 장면에서 베테랑답게 미묘한 감정의 떨림을 잘 드러냈다. 홍종현의 가슴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당황하는 상항에선 마치 실제상황처럼 어쩔 줄 몰라해 스태프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종현은 대선배 송윤아를 풋풋한 패기로 대담하게 리드해 보는 이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촬영이 끝난 뒤 송윤아는 "아무리 촬영이지만 젊고 잘생긴 후배가 눈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MBC '마마'는 죽음을 앞두고 하나 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한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한 여자의 우정을 그린다. '마마' 3회는 9일 밤 10시 방송된다.

['마마' 송윤아 홍종현, 사진=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