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이번 인수 통해 제조업, 유통 부문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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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아만도가 15년만에 범(汎) 현대가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시티벤처캐피털(CVC)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전량(100%)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를 소유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를 통해 제조업, 유통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 가전부문에서 출발했다. 김치냉장고, 에어컨 에어워셔 등의 생산업체이며, 김치냉장고 '딤채'가 특히 잘 알려져 있다.

     

    한라그룹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회사이며, 위니아만도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분사돼 CVC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위니아만도는 지난해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유동성 자산이 1조6000억원 가량이며 부채비율은 37%로 낮다.

     

    한편 이날 11시12분 현재 현대백화점[06996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