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사망 사건에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50회 '동화의 집 미스터리' 편에서는 입양한 어린이들이 사라지는 실종사건의 비밀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섰다. 

국내 굴지의 입양기관들이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입양기관 관계자들이 보기에 부부는 드물게 완벽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물론 부부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다고 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부의 집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나라'와 같았다고 증언했다.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주변의 이웃들은 지금까지 이웃들이 봤던 것은 5명이 아니라 2~3명의 아이 뿐이며, 그마저도 조용히 자취를 감춰버린 아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남기고, 가족은 급하게 이사를 갔으며, 이런 식으로 가족은 벌써 다섯 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또한, 이 가족은 입양 조건으로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반드시 딸이 아닌 아들일 것, 신생아 입양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입양시기를 놓친 아동, 이른바 연장아'들만 찾고 있었다는 것이 의아함을 자아냈다. 

경찰은 태유라는 이름으로 사망신고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죽은 아이의 DNA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그 결과 죽은 아이는 해당 입양 아이인 정태군 군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제작진은 지난해 3월 사망한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를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을 낳으면서 쫙 퍼진다. 옴은 동네 병원에서 몇 번만 약을 바르면 나아서 끝나는 병이다. 사망한 아이는 피부를 아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을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피부질환과 함께 엉치뼈와 머리 뒷부분 역시 까맣게 염증이 생긴 것을 보고 오랫동안 누운 채 방치됐을 거라며 아동학대와 아동방임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취재 결과, 병원에서 옴 진단을 받고도 이후 수개월 간 병원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편을 본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이 아니라 악마의 집이다", "왜 입양한 거야?",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너무 화가 난다", "제대로된 옴 치료를 받았더라면..",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옴으로 사망한 아이 끔찍해서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