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 경찰국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과 측근들은 그가 오랫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아내 수전 슈나이더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저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인간 중 하나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기억될 때면, 초점이 로빈의 죽음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줬던 셀 수 없이 많은 기쁨과 웃음의 순간에 맞춰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연기파 배우로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 '천국보다 아름다운', '쥬만지', '어거스트 러쉬' 등 7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한편, 검시관은 질식에 의한 자살을 의심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2일 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로빈 윌리엄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