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쪽잠나라'로 등극했다. 

장나라는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이하 '운널사')에서 재벌 2세 이건(장혁)과 우연한 동침으로 갑작스럽게 임신, 어쩔 수 없는 계약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삶에 뛰어든 '순수녀' 김미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지난 13일 방송된 '운널사' 13회에서 촌스러운 '달팽이녀' 김미영의 굴레를 벗고, 유명 화가 '엘리킴'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건(장혁)의 그늘에서 완벽히 벗어나 자신의 길을 걷는 미영의 당당한 모습과 안경을 벗고 180도 달라진 세련된 외모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것. 

하지만 미영은 중간 중간 아직 건에게 남아있는 그리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제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서도, 건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은근하게 표현해내는 장나라의 탁월한 감성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 장나라가 빡빡하게 이어지는 촬영 강행군 속에서 '쪽잠 투혼'을 펼치는 현장이 공개됐다. 현재 장나라는 A팀, B팀으로 나뉘어 24시간 논스톱으로 돌아가는 촬영장에서 거의 상주하고 있는 상항. 더욱이 극중 미영이 빠지는 장면이 거의 없는 만큼 장나라는 하루 평균 2시간의 수면을 취하면서 항상 '1분 대기조' 상태로 쉴 틈 없는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짬이 나면 조금이나마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재빨리 잠을 청하곤 하는 것. 

장나라의 현장 노숙은 8월초 오전 2시부터 시작된 미영의 국내 데뷔 파티 장면을 촬영하던 중 카메라에 잡혔다. 한바탕 전체 촬영이 끝나고, 장혁이 단독 컷에 돌입하자 장나라가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소품인 가방을 꼭 껴안고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장나라는 장혁의 촬영이 끝나자마자 언제 잤냐는 듯 금세 깨어나 잠든 티가 전혀 나지 않는 말끔한 얼굴로 순식간에 연기에 몰입,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나라짱닷컴 측은 "장나라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정신없이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꼬박꼬박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의 응원과 의견을 찾아보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김미영과 배우 장나라에게 보내주시는 애정에 항상 감사해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나라, 사진=나라짱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