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전 코치가 얼음물로 샤워하는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 2002년 루게릭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은 슈퍼주니어 최시원에게 지목을 받아 지난 19일 경기도 수지 자택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박승일은 얼음물 샤워 대신 인공 눈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으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마쳤다. 

그는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병을 알리는 캠페인에 많은 분이 관심을 주셔서 가슴이 벅차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시원하게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승일은 다음 아이스버킷챌린지 도전자로 대전고 선배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배우 양동근, 농구선수 서장훈을 지목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아이스버킷 첼린지'(icebucket challenge)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들어낸 기부 캠페인. 챌린지에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남기고 다음 타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이뤄진다.  

[루게릭병 박승일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