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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생산 증가,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하락한 91.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배럴당 1.12달러 내린 98.0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79달러 하락한 96.77달러에 거래됐다.
OPEC의 원유생산 증가 소식으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10일 발표된 OPEC 월간보고서에서 OPEC 12개국의 8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23만1000 b/d 증가한 3035만 b/d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이 전월보다 5만5000 b/d 감소한 986만 b/d를 기록했으나 앙골라,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의 생산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또한 OPEC은 비OPEC 생산 증가로 내년 대OPEC수요를 전월 전망치 보다 20만 b/d 하향조정한 2920만 b/d로 전망했다.
한편 10일 리비아는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80만 b/d를 돌파했으며 10월에는 100만 b/d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238만 배럴 증가한 2억1200만 배럴을,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보다 409만 배럴 증가한 1억27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전주와 비슷할 것으로,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보다 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전체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97만 배럴 감소한 3억5900만 배럴,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7만8000 배럴 증가한 2036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