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한 달, 효과 지켜봐야"내수 부진 고려, 추가 인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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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한은 금통위는 12일 9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금통위는 지난 달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은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국내 경제 상황이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위축됐던 내수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만 경제주체들의 부진한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인식이다.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한 달 동안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전인 4월의 108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세월호 사고 이후 4개월 연속 악화됐다.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의 1.6%에서 1.4%로 낮아졌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지만 당분간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심리는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지만 기업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금융권에선 한 번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가라앉은 경제 주체의 심리 개선이 늦어지거나 내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국내 사정 외에 외국 통화 사정의 변화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종전 0.15%에서 사상 최저인 0.05%로 내린 바 있다. 이는 유로화나 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로 이어짐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금융권에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