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도 임금 상승 부진 … 유휴자원 그만큼 많다는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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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경기가 이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부분 연준위원들은 금리를 인상하려면 추가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장기실업률 △비자발적 파트타이머 비중 △잔존 유휴자원 등이 여전히 우려 수준이라는 이유다.

     

    즉 경기는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가계 소득 회복세가 더디다는 인식이다.

     

    실제 6월 미국 가계 중간소득은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은 미국의 유휴자원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동일 오후 11시)예정된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 주제는 '고용시장 역동성에 대한 재평가(Re-Evaluating Labor Market Daynamics)'다.

     

    7월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제기됐던 만큼, 옐런 의장의 연설은 비둘기파적 색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60일선 돌파, 미국채 10년 수익률 하락 등 추세는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옐런 의장의 의도를 선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금융시장의 유동성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