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와 그린라이트 업무협약 체결…청년실업 해소·소득 증대 기대
  • ▲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아차
    ▲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아차

    기아자동차는 17일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에티오피아 지역 청년 실업 해소와 자립을 위한 '그린라이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삶의 '빨간 불'을 '녹색 불(Green Light)'로 바꾸겠다는 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기본 골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이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5년간 1400여명의 차량정비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이동 정비 서비스 차량 및 물류운영 차량과 에티오피아 정부 주도의 일자리 프로그램인 수공예품 제작 사업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번 협약으로 코이카가 축적해온 정부부문의 빈곤국가 원조 프로그램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최근 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정비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아차가 지원하는 자동차 정비훈련센터는 에티오피아 청년 실업 문제 해결 및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도시 청년 실업률이 34%에 달하고 사회 소외계층의 빈곤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지만 교육시설과 일자리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그린라이트 정비훈련센터 건립사업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아차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수혜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아프리카에서 사회공헌기업으로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2012년 탄자니아의 나카상궤에 중등학교 건립과 차량 지원을 시작으로 모잠비크에 중등학교, 말라위에 보건센터와 중등학교를 세우는 등 아프리카 지역 빈곤 퇴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아차가 세운 중등학교에서 2년간 1500여명이 넘는 해당 지역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고 말라위 보건센터에서는 영양결핍 해소 및 말라리아 퇴치 운동을 꾸준히 벌여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고 주민들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