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태풍으로 조업일수 줄어 어획량 급감
고등어, 갈치보다 싼 전어 100g당 값으로 환산하니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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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사진DB


제철을 맞은 전어가 어획량 급감으로 몸값이 치솟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6일 전국 산지 전어 위판 물량은 약 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톤)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격하게 올랐다. 전국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1㎏에 1만7049원으로 지난해 1만2524원보다 36.1% 뛰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와 9월에 찾아온 태풍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남해안 적조 등으로 전어의 주 산지인 하동·삼천포·진해 등에서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주로 파는 14마리당 1kg 안팎의 큰 전어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해군이 군항 인근 불법 어업을 차단하는 훈련을 하는 등 단속 강화도 전어 값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전어 가격도 올랐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8일까지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전어 1마리당(60g내외) 1200원에 판매한다. 한 달 전만해도 980원에 판매된 전어였다.

이는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이지만 지난해 가격인 1000원과 비교하면 약 20% 오른 것이다. 무게로 환산하면 고등어(300g 1마리, 2500원)의 2배, 갈치(300g 1마리, 5500원) 보다 10% 비싼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