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김호정의 투병생활 고백에 눈물을 흘렸다.

10월 5일 오후 1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화장'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이날 김규리는 "14년 전 우연히 '나비'란 영화에서 김호정 언니가 연기하는 것을 봤다. 눈빛 연기가 굉장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이름을 누군지 찾아본 적이 있다.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배우가 자꾸 생각이 났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리는 "영화 '화장'에 캐스팅 되고 나서 아내 역에 김호정 언니가 캐스팅 됐다고 하더라. '나비'에 나왔던 그 배우였단 사실에 기뻤다.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김규리는 "수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언니가 투병생활을 했던 걸 지금까지 나에게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돼 깜짝 놀랐다. 언니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장' 김규리 눈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