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망가지고 구르고 자체발광한 로이킴-류정남-김종도라는 예능원석들의 남다른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인천 무의도로 떠난 '쩔친노트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조인성-김제동-김종도-천명훈-김기방-미노-로이킴-류정남 등 쩔친과 김주혁-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정준영 여섯 멤버들은 '괜사(괜찮아 사람이야)팀'과 '쩔어팀'으로 저녁 복불복을 벌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많은 이들의 활약 속에서 로이킴-류정남-김종도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내 웃음사냥 숨은 주역에 등극했다. 우선 정준영의 덫에 걸려 단번에 '1박2일' 촬영장으로 직행했던 로이킴은 막내라는 신분에 걸맞은 낮은 자세와 망가짐으로 모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까나리 맛은 어떻냐"며 궁금증을 드러낸 로이킴은 제작진으로 하여금 복불복 전에 '까나리카노'를 대동하게 만들었고, 절정의 얼굴표정으로 촬영장을 초토화 시켰다. 로이킴의 활약이 정점을 찍은 코너는 다름 아닌 '방과 방 사이' 게임. 그는 남다른 비주얼과 감미로운 노래 실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데, '1박2일'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게임 맞추기에 열정을 뽐내 따라잡을 수 없는 얼굴표정으로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던 것.
류정남은 희극인 커플 김준호의 쩔친으로 실미도 원시인에 빙의해 '쩔친노트 특집'의 에이스로 단숨에 등극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쩔친'이라는 단어의 모범답안으로 웃음을 자아내던 그는 실미도를 빠져나가기 위해 제작진이 제시한 '2분 안에 자장면 먹기', '1분 안에 육쪽 마늘 까기', '나무에 불 붙이기' 등을 통해 엉뚱함과 남다른 열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대선배 김준호의 '예능 따라잡기' 강의를 들으며 조곤조곤 머리를 조아리던 그는 4시간이 넘는 헛수고 후 베이스캠프에 도착해서는 김준호의 가르침대로 "얍삽하게 하겠습니다"라며 김준호를 이기고 '괜사팀'에 합류하는 청출어람의 전형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김주혁의 쩔친이자 소속사 대표 김종도는 자신을 자체 헌납함과 동시에 자체 발광하는 민머리와 낮은 조아림으로 모두를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실미도에서 "내 나이 48이다. 아직도 노총각이다"라며 자신의 쩔어있음을 주장하던 그는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만 너무 진지했던 것 같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복불복에서는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모두를 뒤집어놨다.
항상 촬영장 뒤편에서 그림자 같던 그의 활약은 김제동과 차태현에 의해 발견돼 웃음을 유발했다. 얼굴이 시커먼스로 변한 뒤 "되게 근엄하셨는데 '안 해' 이러고 가더라", "48세 치고 굉장히 징징대면서 갔다"며 앙탈부리는 대표에 등극하며 촬영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렇듯 쩔친과 멤버들의 활약에 힘 입어 '1박2일'은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6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시청률 17.1%를 나타냈다. '방과 방 사이' 게임에서 '괜사팀'이 미스코리아 문제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수도권 기준으로 1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1박2일' 류정남 로이킴 김종도, 사진=KBS2 '1박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