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지원금 가장 높은 곳은 KT... "규모는 불과 몇천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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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 이후 '쥐꼬리'로 비난 받던 휴대폰 보조금 규모가 소폭 상승했다. 

8일 이통3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단말기, 요금제 별 보조금을 공시했다. 

한번 공시된 보조금은 최소 일주일간 유지해야 해 오늘을 기준으로 이통3사 보조금이 조금씩 변경됐다.

이번에는 이통사 별로 각각 전략을 달리 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만 변경하고 타 제품의 경우 기존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소 변경 가능 일이 일주일인 만큼 공시 주기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출고가95만7000원)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평균 4만원 정도 보조금이 오른 반면, SK텔레콤은 그대로였다. 평균적으로 많은 보조금을 주는 곳은 KT로 요금제 대비 타사보다 몇 천원 높게 책정됐다.

실 납부금액이 10만원대인 완전무한97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노트4 보조금은 KT가 12만2000원, LG유플러스 음성무한자유99요금제에서는 12만1000원, SK텔레콤은 11만1000원을 지원한다. 

납부금액이 9만원 대인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KT 완전무한87 요금제에서 11만원, LG유플러스 LTE8 무한대85에서 11만원을 지원하며 SK텔레콤은 전국민무한 85에서 9만4000원을 지원한다. 

갤럭시S5 LTE-A와 G3 Ca6.6 보조금도 올랐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주에 비해 약 3~7만원 정도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출고가 92만4000원의 G3 Ca6.6은 10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13만3000원 지원하던 것에서 최고 20만원으로 올려 타사 대비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KT는 18만9000원, LG유플러스는 15만원을 지원한다.

출고가 89만9000원인 갤럭시S5LTE-A는 10만원대 요금제에서 KT가 18만9000원을 지급, 가장 많이 지원하며 SK텔레콤은 18만원, LG유플러스는 15만원을 지원한다. 

이처럼 보조금 지원 규모가 오른데에는 이통사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통법 첫 시행과 함께 공시된 보조금이 시장 예상보다 적어 소비자 불만이 커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규모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유통망에서는 가입자를 끌어오지 못해 수익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최성준 방통위원장까지 나서 보조금 규모가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고객 지원 차원에서 보조금 규모가 소폭 오른 것"이라며 "유통망의 어려움도 고려해 이통사에서 좀 더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보조금 증액에 제조사 지원 비율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