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디바' 머라이어 캐리(44)의 무성의한 내한 공연에 팬들이 화가 났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을 펼쳤다. 

11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 머라이어 캐리는 예정보다 20여 분 늦은 8시 20분께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머라이어 캐리 특유의 돌고래 창법을 기대한 관객들은 예상 밖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에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공연 초반 그녀는 목이 덜 풀렸는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고, 고음에서는 가성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 곡에서는 가사를 잊어 노래를 얼버무리고 코러스에 의지했으며, 파워풀한 가창력은 전혀 들리지 않아 관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특히, 마지막 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부른 뒤 별다른 인사 없이 퇴장하자 일부 관객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쳤음에도 머라이어캐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공연을 접한 팬들은 "돈이 아깝다", "무성의한 공연에 환불 받고 싶을 정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터뜨렸다.  

[내한 머라이어 캐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