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9월 누적판매 1만3574대 45%↑구매 연령층 다양, 가격 하락 영향
  • ▲ ⓒ벤츠코리아
    ▲ ⓒ벤츠코리아

     

    올 하반기 수입차 격전지인 강남에서 아성을 구축했던 BMW 5시리즈가 벤츠 E클래스에 톱 자리를 내주며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올해 사상 첫 20만대 돌파가 기대되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볼륨 있는 간판 차종인 만큼 두 라이벌간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는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5% 가량 증가한 1만3574대로 톱 자리를 지켰던 BMW 5시리즈(1만580대)를 제치고 수입 전 차종 1위에 올라섰다.

    E클래스 중 E220 CDI가 4830대로 50% 가까이 증가했고, E250 CDI 4매틱도 3143대로 3배 정도 급증하는 등 디젤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E220 CDI(610대), E250 CDI 4매틱(419대), E300 4매틱(317대) 등 디젤과 가솔린 등 모든 트림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렉서스 ES를 잇는 ‘강남차’로 인기를 끌어 왔던 BMW 5시리즈는 최근 인기가 식으면서 전년 동기대비 6% 정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근육질의 5시리즈에 비해 심플한 E클래스가 30대 젊은층과 여성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외연을 확대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차 구매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수입차 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생긴 변화다.

    BMW 5시리즈 중 가장 선전했던 디젤 520d가 올 9월까지 4713대를 판매하며 라이벌 E220 CDI 벽을 넘지 못했다. 520d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30%가 감소했고, 520d 4륜구동 모델도 E250 CDI 4륜구동 모델보다 판매가 뒤처지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BMW측은 5시리즈를 최고 1100만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E클래스 인기에 주춤하는 양샹이다. BMW는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2015년형 520d 모델에 대해서는 최고 5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한편, 지난 9월까지 벤츠코리아 누적 판매량은 2만6596대로 전년대비 43.1% 증가한 반면, BMW코리아는 3만137대로, 20.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