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 기관 최근 3년간 4.8% 수준 그쳐
  •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신규인원을 고용할 때 해당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별 공공기관 75개(한국도로공사는 자료 미제출)의 지역 인재 신규채용 비율은 2012년 2.8%, 2013년 5%, 올해 7월 말 기준 6.8%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신규 채용 인력 1만932명 중 4.8%인 525명만이 지역 인재로 선발됐다.


    2012년에는 부산만 10%로 두 자리 숫자 비율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이 한 자리 숫자에 그쳤고 전북과 제주는 단 한 명도 지역 인재를 채용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부산 16.1%, 대구 14.1%, 광주·전남 6.4%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의 공공기관은 0.4~5.2%의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제주는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역 인재를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올해도 부산 27.3%, 대구 15.2%, 제주 11.8%로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한 지역도 있지만, 경북 0.8%, 충북 1.7%, 울산 3% 등 대부분 지역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역대학과 양해각서 체결, 지역취업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실적은 매우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대학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를 위한 법적 조치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