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 담력 테스트'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유재석-지석진-김종국-개리-하하-송지효-이광수 등 '런닝맨 7인방'이 유퍼맨, 지트맨, 꾹버린, 개오공, 하길동, 원더우멍, 광바타로 변신, ‘초능력 슈퍼 히어로’로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런닝 히어로즈'들이 잃어버린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곤경에 처한 시민 돕기, 담력 테스트, 한계 테스트 등 다채로운 레이스를 펼쳤던 것.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능력 찾기 미션 중 하나로 '극한의 담력 테스트'가 등장, '런닝맨'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눈을 가리고 건물 옥상과 또다른 건물 옥상 사이에 설치된 허공의 좁은 다리를 오직 줄 하나에 의지해 건너는 레이스가 제시됐던 것. 대형 에어쿠션과 안전망까지 설치된 역대급 미션에 첫 주자로 나선 이광수는 "말도 안 된다. 너무 심하다"고 기겁하던 끝에 급기야 "이 사람들 미쳤나봐!"라고 버럭 소리까지 지르며 극렬한 공포심을 표했다. 

하지만 눈을 가린 이광수가 연신 두려움에 찬 신음 소리를 내면서, 앉고, 눕고, 기는 등 다양한 포즈로 겨우 다리를 건너 종을 울리자, 시청자들마저 속인 '담력 미션'이 진짜 실체를 드러냈다. 사실 건물 옥상 사이의 다리는 속임수고, 옥상 위에 설치된 낮고 짧은 다리를 건너는 미션이 진짜였던 것.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이광수는 "바닥에 누운 것만 편집해주면 안되나. 웅장한 음악 좀 선곡해 달라. 신음 소리는 줄여 달라"는 등의 요구로 민망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한 명씩 차례로 '페이크 담력 테스트'에 당한 '런닝맨'들은 다음 차례 멤버들을 속이는 '열혈 바람잡이'로 활약하며 억울함을 삭혔다. 더욱이 하하는 유재석과 이광수가 "그 방향이 아니다"라는 등 계속해서 겁을 주자, 급기야 미션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안대를 벗음과 동시에 사태를 파악한 하하는 황망한 표정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표했다. 

지석진 또한 어느새 5명으로 훌쩍 늘어난 '런닝맨 바람잡이'들의 활약에 사색이 되어 미션을 포기, 안대를 벗은 후 창피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다. 그러나 김종국과 송지효는 에이스들답게 바람잡이들의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단번에 미션을 성공했고, 유재석, 개리 또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미션을 수행해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개리, 하하, 송지효, 이광수 등 '런닝맨 7인방'의 끈끈한 동료애가 빛을 발했다. '초능력 찾기 레이스'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R 의자' 찾기 미션에서 6개의 의자로 7명의 '런닝 히어로즈'들이 모두 슈퍼파워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던 것. 

단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는 쉽사리 5개의 'R마크 의자'를 획득했다. 하지만 개리와 이광수는 남은 단 하나의 'R 의자'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가까스로 하하의 도움으로 남은 하나의 의자도 손에 넣었지만, 의자 수가 사람에 비해 하나 부족하자 '런닝맨'들은 고뇌에 빠졌다. 

이때 '런닝맨'들은 머리를 맞대어 의자에 새겨진 블랙&화이트의 일정한 패턴을 발견해 퍼즐을 맞춰냈다. 결국 6개의 의자에 7명이 착석하면서 '런닝 히어로즈' 7인이 모두 슈퍼 파워를 되찾아 미션에 성공했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나보다 동료를 생각한 '런닝 히어로즈'들의 훈훈한 이타심이 발휘됐던 순간인 셈이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