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생지 中쿠부치사막 2016년까지 137만그루 심는다몽골 바가노르구 사막 '대한항공 숲'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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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 글로벌 항공사로서 녹색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庫布齊) 사막에서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쿠부치 사막에서의 나무심기 봉사 활동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대한항공 직원 70명을 비롯해 미래의 주역인 중국 대학생 50명 등 총 120여명이 참여했다.
이곳에 조성하고 있는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한국(미래숲)과 중국(중화전국청년연합)이 '한중우호생태원 복원사업'을 통해 조성하고 있는 거대한 조림지(造林地)의 일부다.
올해까지 누적면적 401만m²에 약12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오는 2016년까지 총450만m²의 면적에 약 137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이 사막은 동서길이 262km, 면적은 1만6100㎢로 중국에서 7번째 ,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사막이다. 매년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지역이 벌목과 산업 발달로 사막화 되는 곳으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로 불어오는 황사의 40% 이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 조림 사업이 쿠부치 사막의 황사발생 빈도를 감소시켜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쿠부치 사막에 조성중인 '대한항공 녹색생태원'뿐만 아니라 몽골 울란바타르 인근 바가노르구(區) 인근 사막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해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시작한 '대한항공 숲' 조성사업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11년전 황무지에 가까웠던 땅이 현재 44헥타아르(440,000m²) 규모에 8만3000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변모하기까지는 25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해 끊임없이 가꾸고 보살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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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네이멍구 사범대학 학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 위해 묘목을 들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식림 활동은 몽골 정부와 국민들이 사막화 방지 및 자연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대한항공 숲'은 차츰 양국 간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됐다.
'대한항공 숲'은 지난 2006년 10월 칭기스칸 제국 수립 80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몽골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녹지조성 사업 평가에서 바가노르가 우수 도시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몽골 지자체들의 친환경 봉사활동 우수사례로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9년 5월 19일 6년 연속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몽골 자연환경관광부가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으로 몽골 정부가 이례적으로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010년에는 이 산밧오츠르바가노르 구 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는 등 양국 민간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게 됐다.
항공업계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추가적인 증대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음과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B747-8i, B787 등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환경 보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예정인 B747-8i는 1990년대 보잉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종으로 항공기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고 연료효율 또한 높아졌다.
B747-8i는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7.9 평방미터가 늘어나 26%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대폭 줄였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좌석당 연비 효율성을 16% 향상해 운영비는 13%, 운항비는 2% 절감했다.
반면에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절감하고,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 또한 30% 감소시켰다.
대한항공은 '꿈의 여객기'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B787-9 기종을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