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질타 "부처 간 합동대책까지 발표했지만…헛발질만 계속"
  •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제공

에볼라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에볼라 확산 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에볼라 출혈열로부터 안전한 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군ㆍ의성군ㆍ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7일 기준으로 에볼라 출혈열로 인해 세계적으로 8,73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여 그 중 4,0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서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4,076명 발생, 2,316명 사망으로 가장 많았고, 시에라리온 2,950명 발생 930 사망, 기니 1,350명 발생, 778명 사망, 나이지리아 20명 발생, 8명 사망, 미국 1명 발생 1명 사망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볼라 주요 발생국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및 기니로부터 국내 입국자는 22명,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 3명, 경기와 부산 각각 2명, 대전과 경남 등에 각각 1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환경부 주최로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기니 15명, 시에라리온 2명, 라이베리아 3명 등 에볼라 주요 발생국 인사 20명이 참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에볼라 예방관리 관계부처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부처 간의 업무 혼선과 비협조로 검역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 정부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중고선박 매매 상담 차 입국한 라이베리아인 2명이 입국 직후 잠적해 버린 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행방불명된 라이베리아인 2명의 망명 신고 이들을 임시 격리 조치하여 다행히도 감염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검역관리에 구멍이 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에볼라 감염 의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처 간 합동대책까지 발표했지만, 감염 의심자가 행방불명되자 부처 간 비협조는 기본이고 헛발질만 계속했다"면서,"정부는 에볼라 감염 잠복기간이 21일인 점을 감안하여 입국 시 감염증상이 없더라도 초청 기관과 연락이 안 될 경우 입국을 제한하고 추적관리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에볼라 발생국에서의 입국자에 대한 검역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