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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들이 22일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온실 가스 감축 전망과 기업'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이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글로벌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윤 교수가 강연를 통해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주도적·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삼성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교수는 산업구조 중 중공업 비중이 큰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독일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4년까지 1990년 대비 21%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26.7%를 감축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함으로써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거나 악화됐다면 이는 의미가 없었을 수 있지만, 독일은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축했고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도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좀 더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높여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은 노력이 지속가능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윤 교수는 "한국은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전기값이 상당히 싸다"면서 "특히 유럽의 경우 기업들 입장에서 비싼 전기료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하는 사업적 필요성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아직까지 전기요금이 싸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이 약한 편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R&D 투자도 하고 인재를 뽑아 교육도 하면 새로운 사업 가능성도 발견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 적응에 취약한 집단을 서포트하는 것에 삼성이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