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설계 기술 중요성 부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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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컴퓨터·정보기기 제조업체 IBM이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 지적재산권을 한 파운드리 전문기업에 넘겼다. 하지만 반도체 '설계' 부분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그대로 남겨 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대신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BM의 반도체 생산시설 매각 의미'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진영 동맹기업인 IBM이 파운드리 전문기업dls '글로벌 파운드리스(Global Foundries)'에 생산시설(Foundry)과 관련 지적재산권을 매각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 디자인을 위탁받아 생산만하는 기업을 말한다.
IBM은 당초 반도체사업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사정이 녹록지 못해 만성 적자에 시달려왔다. 결국 샌산시설은 물론 관련 지적재산권을 다른 기업에 내 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설계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매각하지 않았다. 반도체 설계능력 확보 및 유지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례다.
실제 애플의 경우도 이런 연장선에서 핵심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모바일 AP가 대표적 예다.
LG전자 역시 반도체 생산시설은 없지만 수백명 규모의 반도체 연구원을 두고 LTE칩 등 주요 반도체에 대한 설계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