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항만 모습ⓒ제공=이종배 의원실
    ▲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항만 모습ⓒ제공=이종배 의원실

     

    전국 153개 항만시설이 지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동량이 많고 위험화물 취급 비율이 높은 인천과 울산지역 항만들이 내진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696개 항만시설 중 내진성능을 갖추지 못한 비율은 21.98%인 153개에 달했다.

     

    항만공사별 내진율은 부산 100%(53개/53개), 여수광양 91.11%(41개/45개), 인천 75%(24개/32개), 울산 65.71%(23개/35개) 순이었다.

     

    화물을 선적하는 부두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의 내진율은 79.27%, 터미널과 같은 건축물은 84.48%이었으나, 방파제와 호안 등 부두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한 외곽시설의 내진율은 72.35%에 머물렀다.

     

    이 의원은 "인천지역 항만은 지진에 의해 손상되기 쉬운 지반과 구조물 특성을 갖고 있고 울산은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다 원유·석유·가스·화학물질 등 액체 위험화물 취급 비율이 전국 처리량의 35%에 달하고 있다"며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이들 지역의 내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0년부터 올 7월까지 총 959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