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 10명 중 4명 중년층 환자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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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50대 중장년층의 시력 저하로 인한 안과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노안’이 성큼 다가온 것. ‘노안’은 눈에 피로감과 안구 운동에 뻑뻑한 느낌을 동반한다. 이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안구건조증과 노안을 혼동하곤 한다.
대게 중년층의 경우 안구건조증은 흔히 렌즈착용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은 젊은 층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은 젊은 층보다 중년층의 눈 건강을 괴롭히는 주범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안구건조증 통계에 따르면 50대가 41만2338명, 19.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34만7589명 16.4%, 60대 31만4657명 14.85%, 20대 30만5833명 14.43%, 30대 29만6583명14.00% 등의 순이다.
안구건조증 환자 10명중 4명이 40~50대의 중년층 환자인 셈이다.
대게 안구건조증은 노화, 과도한 눈물의 증발, 갑상성질환, 만성 결막염, 눈물샘 손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일종의 증후군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년층의 경우 40대부터 시작되는 노화로 인해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하며 눈물의 상태가 변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과 같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는 안구건조증의 발생이 더 많아지며 증상 또한 악화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중년인 경우 눈에 피로감이 잦고 눈이 뻑뻑하며 충혈이 잘되는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노안과 안구건조증을 분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눈의 피로도가 축적돼 노안 발생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40대 초반에도 노안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이를 초기에 치료치 않을 경우 증상의 악화로 불편이 늘고 노안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노안초기에는 눈의 피로감이 빨리 들고 시야가 침침해져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드는 등 안구건조증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또한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 시림이 잦고 눈곱이 자주 낀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에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노안은 초점거리를 조절 하는 수정체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앞이나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서서히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으로 안구건조증과는 완연히 다르다”며 “25~30cm 정도의 근거리 작업이 어려워지고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며,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해 두통이 생기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노안과 안구건조증은 증상은 같지만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다. 안구건조증은 젊은 세대의 경우 휴식을 취하거나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눈물 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발생 원인에 따라 눈꺼풀 염증 치료나, 항염증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노안은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돋보기나 다초점렌즈 안경을 착용하거나 노안 시력교정수술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노안 시력교정 수술의 경우 다초점 레이저 수술, 노안 각막 인레이수술(카메라 인레이, 레인드롭인레이), 혹은 노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과 같은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기도 한다.
구오섭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몇 년 전만해도 노안교정수술의 부작용이나 가격, 수술 시간 등을 이유로 시술을 피하는 중장년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통증 없이 근시, 원시, 난시 시력교정과 노안을 모두 잡는 다초점 레이저 수술로 다음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바로 가능해 40~50대 젊은 노안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