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상가 경매 낙찰가율 65%…역대 최고치

올해 법원 경매시장에서 수익형 상가 낙찰가율이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수익형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평균 64.6%를 기록, 이 업체가 경매 정보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연평균 수치를 기록했다.

수익형 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2002년 64.0%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2004년 55.4%, 2005년 51.5%, 2010년 53.1% 등 50%대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61.1%로 다시 60%를 넘겼고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달까지 역대 최고치인 64.6%를 기록했다.

실제 의정부법원에선 지난달 7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한 신축상가 5층이 감정가 7억원의 214%인 15억원에 낙찰됐다. 같은달 31일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의 한 아파트 상가도 감정가 7100만원의 180%인 1억275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경매시장에서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달까지 2.8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01∼2012년 평균 응찰자 수는 2.1∼2.5명 선에서 소폭의 등락만을 유지했다. 이후 지난해 2.6명, 올해는 2.8명으로 증가했다.

서울남부법원에서 지난달 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에는 2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이 상가는 감정가 1억6000만원의 129%인 2억58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 3층 상가(감정가 8000만원)도 22명의 응찰자가 몰려 8215만9000원에 주인을 찾았다.

올해 수익형 상업시설 낙찰률도 2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25.7%)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낮은 금리로 이자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려 고가 낙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 경매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