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업체, 가격할인 등 대규모 행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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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특수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매출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미국 최대 할인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8일)'을 겨냥한 맞불작전에 판촉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직구만큼 저렴한'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해외 직구율이 높은 유아동 인기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직구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면서, 직구의 단점을 보완한 '교환·환불·AS'서비스를 전면 내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해외 직구 매장 '비트윈'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직구족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해외 여행과 직구 경험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상품을 구입하려는 니즈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주요고객층으로 정하고 다양한 라인의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대형 할인전으로 연말 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개점 21주년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총 4천여 품목, 3천억 원 규모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창사 35주년을 맞아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천200여 개 품목, 1천억 물량을 최대 50% 가량 할인 판매하는 '통큰 선물' 행사를 마련했다.

    홈쇼핑업체들도 쇼핑 대목 준비에 나섰다. CJ오쇼핑은 오는 11일 단 하루간 '단 한번의 대박쇼핑 하나 더 데이' 세일 프로모션을 펼치며, 현대홈쇼핑은 11월 한 달 동안 여행 상품·휴대폰 등에 대해 상담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현대오일뱅크 주유권을 제공한다.


    ◇온라인도 대대적 사은·할인戰..."가격 경쟁력 보다 다른 무기 찾을 것"

    온라인업체들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11월 중순 이후부터 대대적 할인전에 돌입한다. 

    국내 오픈마켓 11번가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해외쇼핑 블랙 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실시한다. 해외 상품을 취급하는 우수 판매자와의 협약을 통해 해외 명품·잡화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면서 내달에는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선보일 계획이다.

    G마켓은 10일부터 16일까지 슈퍼블랙세일 1탄을 진행, 슈퍼먼데이 이벤트를 비롯해 패션·뷰티·유아동 상품 등 인기제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또 17일부터는 슈퍼블랙세일 2탄으로 할인쿠폰 증정과 함께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11월은 연말 직전인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소비가 활성화되는 시기"라며 "11월 한달 동안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해외직구상품 할인 기획전과 G마켓 독점상품 판매 등 역대급 최강 할인 혜택을 시리즈로 준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쇼핑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민아 마케팅에 대대적인 비용을 투자한 위메프는 이달 말께 '블랙 프라이스'와 같은 형태의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해외 직구족의 눈길을 돌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해외직구 이탈로 인한 연말특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응책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 반짝 특수 이후 다시 매출 정체상태가 이어진 상황에 연말시즌 특수는 유통업계가 큰 기대를 갖게하는 대목"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제품들이 워낙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유통업계가 노심초사해하며 내놓은 대규모의 사은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작정 할인율을 높이기 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보인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층을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면 마진율만 떨어뜨려 큰 이익을 보지 못한다"며 "직구에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과 제품구성, 빠른 배송서비스 등을 내세우는 것이 탁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