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5000cc급 심장의 폭발성에 첨단사양까지 접전
  • 기아차가 오는 17일 8기통 5.0리터 엔진을 탑재한 뉴 K9을 내놓으면서 현대차 에쿠스와 쌍용차 체어맨이 버티고 있는 대형차 시장에 모처럼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K9은 그러나 이번에 4륜구동 방식이나 리무진 모델은 배제키로 했다.

    특히 기아차 K9 5.0 신규 모델은 에쿠스 심장을 단만큼 최고급세단 시장에서 형님 에쿠스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쌍용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체어맨과도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이 예상돼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폭발적인 'V8 5000cc' 심장 각축=K9과 에쿠스의 파워트레인은 같다. 기아차 K9에는 V8 직분사 타우 5038cc GDI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는 현대차 에쿠스에 이미 탑재된 똑같은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41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52.0kg.m로 폭발적인 엔진 파워를 자랑한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8단 변속기가 탑재되며,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8.1km 수준이다.

    쌍용차 체어맨W는 국내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인 ‘4트로닉’을 적용하고, 5.0L 엔진과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306마력에 45.0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8.5㎞/ℓ.

    차체 사이즈는 에쿠스가 전장 5160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이며, 휠베이스는 3025mm이다. 앞쪽 타이어는 19인치 알로이 휠에 245mm, 뒷쪽 타이어는 275mm의 대형 사이즈다. 편평비는 앞과 뒤에 각각 45R와 40R로 달리기 성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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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맞서는 K9 5.0은 전장 5090mm, 전폭 1900mm, 전고 1490mm이며, 휠베이스는 3045mm로 알려졌다. 에쿠스보다는 길이가 70mm가 작다. 그러나 휠과 타이어 사이즈, 편평비 등은 에쿠스의 그것과 동일하다. 에쿠스와 K9은 서스펜션 역시 앞과 뒤에 멀티링크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같다.

    체어맨W는 전장 5135㎜, 전폭 1895㎜, 전고 1505㎜에 휠베이스는 2970㎜로 K9 대비 전폭과 휠베이스가 작다.

    ◇ 전복감지 기능 등 첨단사양도 품격=5.0리터 에쿠스 VS500의 편의사양으로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과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전자제어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되며, 뒷좌석 2인승은 전동시트, 타워 콘솔, 쿨&웜박스, 전동식 레그서포트 등의 고급사양이 적용된다.

    이에 대응하는 K9은 스마트 트렁크와 양문형 콘솔 암레스트, 전자식 변속레버 등 선호사양 3가지를 기본으로 적용한다. 뒷좌석 우측 VIP석에는 승차감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동식 풋레스트도 적용된다. 여기에 사이드&커튼 에어백에 전복 감지 기능을 추가하고, 긴급제동 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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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어맨W는 고급램프로 차별화를 꾀했다, 주행 환경에 관계없이 일정한 헤드램프의 조사 방향을 유지하는 오토 레벨링 HID 헤드램프와 프리즘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주행 시인성이 탁월한 고휘도 LED 턴 시그널 램프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5.0리터 에쿠스의 판매 가격은 VS500이 1억1126만원이다. 더 뉴 K9 V8 5.0은 8620만원이다. 일단 가격 측면에서는 K9이 2506만원이 더 싸다. 체어맨W V8 5000은 9324만원으로 K9보다 1300만원 가량 비싸다.